“F1대회는 애초 민간기업 대회 유치, 전남도 지원 형태로 출발하면서 큰 적자가 났으나 2011년부터 도 직영체제로 바뀌면서 적자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GP)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개호 F1조직위 사무총장은 7일 쌓여만 가는 적자폭을 줄이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회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남도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이 총장이 F1대회의 총괄 책임자로 변신한 것은 지난해 12월.
‘삼고초려’ 끝에 중책을 맡게 된 이 총장의 어깨에는 2000억원에 육박한 F1대회 적자 개선이라는 중책이 얹어졌다.
이 총장은 2차례나 영국을 방문, F1매니지먼트 측과 담판을 벌여 50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를 40%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둑한 배짱에다 추진력을 겸비한 이 총장은 대회 운영 관리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그간 3차례의 대회 경험이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며 “최대한 알뜰하게 운영하면서도 관람객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대회운영, 교통, 숙박대책, 문화행사 등 수차례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꼼꼼하게 챙겼다.
이 총장은 올해 대회는 적자폭을 100억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이미 F1매니지먼트 측과 협상이 잘 마무리된 데다 중앙정부의 관심 제고, 허리띠를 졸라맨 대회 운영 경상경비 절감 등을 고려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1과 같은 국제행사는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및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크다”며 “국민화합과 참여의 장이 될 코리아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