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신청 기업 대주주 80% ‘경영권 유지’

입력 2013-10-06 14: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에서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 80%가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워크아웃을 신청한 120개 기업 가운데 워크아웃 개시 후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는 25개에 불과했다.

신청 기업의 80%에 해당하는 95개 기업에서는 최대주주가, 65.8%인 79개 기업에서는 기존 임원진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워크아웃 신청기업의 채권단은 유상증자 2651억원, 출자전환 4조4713억원, 신규여신 5조6830억원 등 총 10조4194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주와 회사의 자구노력은 이 같은 규모의 52%에 불과한 5조4416억원에 그쳤으며, 워크아웃 개시 때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에서 밝힌 금액인 6조1000억원의 73.4% 수준만 실행에 옮겨 워크아웃 약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주주와 경영진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워크아웃 제도가 경영권 유지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특히 대주주의 사재 출연은 채권단 지원액의 1%도 안 되고 유상증자를 포함해도 8.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4,931,000
    • +1.5%
    • 이더리움
    • 3,135,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420,700
    • +2.48%
    • 리플
    • 720
    • +0.56%
    • 솔라나
    • 175,200
    • -0.17%
    • 에이다
    • 462
    • +1.09%
    • 이오스
    • 657
    • +4.29%
    • 트론
    • 209
    • +1.95%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50
    • +1.75%
    • 체인링크
    • 14,250
    • +2.81%
    • 샌드박스
    • 340
    • +2.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