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JLR)의 브라질 공장 건설이 임박하는 등 글로벌 럭셔리자동차업계가 남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재규어는 브라질 공장을 통해 경쟁업체인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영국 공장에서 일부 부품을 공급받을 전망이며 영국 공장의 24시간 가동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LR은 이를 통해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남아메리카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랄프 스페스 JLR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질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흥미있는 시장”이라면서 “우리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높으며 랜드로버로 BMW와 아우디를 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잃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JLR은 현재 중국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1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JLR은 중국에서 연간 1만대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날 브라질 공장에 1억7000만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우디 역시 브라질 공장에 1억5000만 유로를 투입할 계획을 내놨다.
JLR의 모기업인 타타모터스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JLR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 럭셔리차업체들의 브라질 투자 계획은 최근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중국시장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남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라질시장에서는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고 있다.
JLR의 브라질시장 판매는 올들어 8월까지 40%가 늘어 연 판매 목표치인 1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랜드로버의 SUV 판매 비율은 전체의 9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