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셰일가스 시장성을 미리 예측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기업 중 하나다.
우선 북미 셰일가스 동향을 반영해 지난 1월 LPG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LPG 유통에서 LPG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SK가스는 오는 2016년까지 울산에 총 90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연간 6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최근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프로필렌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SK가스는 연간 매출액 목표를 1조원으로 세웠다.
SK가스 관계자는 “추가적인 투자비 및 운전비 절감 방안을 지속 강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PD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올해 설계작업을 거쳐 2014년에 착공, 2016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가스는 향후, 북미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기반의 LPG 수송에 투입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가스는 지난 1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만6000톤급 초대형LPG 운반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SK가스는 총 6척의 초대형 LPG 수송선을 확보하게 됐다. 1척당 연간 운반할 수 있는 LPG의 양이 약 40만톤임을 감안하면 올 한해만 약 120만톤의 LPG 수송 역량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이 선박들은 중동산 LPG뿐 아니라 향후 북미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기반의 LPG 수송에도 투입돼 안정적인 LPG공급라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 관계자는 “LPG 도입선 다변화와 선박 운영 최적화를 통해 LPG 공급라인을 확보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LPG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