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7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혼인 건수는 세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3만6400명으로 1년 전에 견줘 9.2%(37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 전년동월대비 -0.4%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된 후 7개월째 줄고 있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작년 7월에 비해 서울·부산·대구 등 14개 시도는 줄었고 강원·대전·세종 등 3개 시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들어 매월 아기울음 소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혼인건수가 감소한 데다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올해 주 출산여성인구(29∼33세) 수도 올해 줄어든 탓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는 7월 2만7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2900건) 늘며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달 이혼 건수도 1만8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600건(5.9%) 늘었다.
한편 8월 인구 이동자수는 5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4.5%) 줄었다. 지난달 시도간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7%, 시도 내의 경우 3.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로 전년 동월에 비해 0.06%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