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초승달은 낚시다. 동강난 가락지다. 딱 미늘 투명한 낚싯바늘이다. 구멍이다. 보름달은 구멍이다. 뻥 뚫린 가슴이다. 낚싯바늘 빼낸 흉터다.가뭄이다. 세상은 쩍쩍 가뭄이다.자벌레들 입술마다 갑골문 빽빽하다. 그럼에도애벌레는 고치를 뚫는다, 욕창을 파고드는 거머리처럼.달은…… 무기다. 청동의 하늘 때부터 낮은 자리 지키는 사람의 무기다. 끝내허튼 것들 추스르는하늘거울이다.
낚시다.초승달은 낚시다. 동강난 가락지다. 딱 미늘 투명한 낚싯바늘이다. 구멍이다. 보름달은 구멍이다. 뻥 뚫린 가슴이다. 낚싯바늘 빼낸 흉터다.가뭄이다. 세상은 쩍쩍 가뭄이다.자벌레들 입술마다 갑골문 빽빽하다. 그럼에도애벌레는 고치를 뚫는다, 욕창을 파고드는 거머리처럼.달은…… 무기다. 청동의 하늘 때부터 낮은 자리 지키는 사람의 무기다. 끝내허튼 것들 추스르는하늘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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