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오바마케어 반대’ 21시간 장시간 연설

입력 2013-09-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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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상원에서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저지하려고 21시간이 넘는 마라톤 연설을 해 화제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오후 2시 40분 발언을 시작해 자정을 지나 25일 오전까지 이어나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이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뺀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넘겼다. 이에 대해 크루즈 의원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원에서 이를 복원하지 못하도록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를 이용해 저지에 나선 것이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연단에 들어서며 “오바마케어에 반대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후 오바마케어와의 싸움을 2차대전과 미국 독립전쟁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크루즈 의원의 장시간 연설에는 온갖 이색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 관심을 끌었다. 크루즈 의원은 쿠바 난민 출신인 자신의 아버지가 요리사로 일했던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으며 자신의 딸들이 늦은 밤 TV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닥터 수스의 고전 동화 ‘녹색 달걀과 햄’을 연단에서 읽기도 했다.

필리버스터 중에는 발언 중 앉거나 기대지 못하도록 돼 있어 십여 시간 넘게 서 있었지만 크루즈 의원은 “더 서 있지 못할 때까지 연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 의원의 행동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케어에 반대하지만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연방 정부가 폐쇄되는 최악의 사태가 이르게 될 경우 발생할 비난 여론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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