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녹십자홀딩스, 허일섭 회장 1년만에 자사주 매입

입력 2013-09-25 07:58 수정 2013-09-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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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20억 규모 자사주 14만여주 매수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수십억원의 사비를 들여 1년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녹십자홀딩스 주가는 지난해에도 허 회장이 주식을 매입하던 시기에 약세를 보였으나 매입이 끝난 직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11일~25일까지 여섯번에 걸쳐 자사주 14만5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 개인 소유 지분율은 종전 10.33%에서 10.62%로, 허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포함된 최대주주 지분율도 40.18%에서 40.47%로 증가했다.

허 회장이 이번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20억1300만원 규모로 주당 매입 단가는 1만3885원이다. 허 회장은 작년에도 2월부터 9월까지 스물여섯번에 걸쳐 자사주 25만2380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에 쓰인 개인 자금만 35억2900만원에 달하며 주당 매입 단가는 1만3982원이다.

허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던 지난해 2~9월 녹십자홀딩스 주가는 1만2000~1만4000원에 갇혀 박스권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허 회장 매입 직후 가파르게 상승해 10월 들어 1만7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녹십자홀딩스의 올해 주가는 전년과 반대로 2월에 1만4000원 저점을 찍은 이후 4월 들어 1만8000원까지 치솟다가 줄곧 내리막을 보였으며 현재 1만4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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