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CEO가 책을 통해 소통 경영을 펼치고 있다.
‘나는 꾼이다’는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 개점부터 현재 국내 400여개의 매장과 중국·미국·베트남 등지의 27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스터피자의 창업에서부터 세계화까지, 그 성공 스토리와 경영 철학, 기업 고유의 핵심가치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2012년 2월 발간된 후 3주 연속 경영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만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책을 전국 400여개 미스터피자 매장에 비치해 고객들이 직접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주문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매장에 비치된 책을 읽으며 브랜드 스토리를 접하고 미스터피자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어로도 발간, 중국 고객들과의 소통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 상하이에 진출과 발 맞춰 ‘나는 꾼이다’는 중국 현지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스터피자 중국법인에서 그 중 일부를 구입해 매장에 비치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면서 미스터피자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책의 판매 인세는 빈민구제활동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도 유통업계에서 40여년간 일을 경험으로 써낸 ‘Win-Win에도 순서가 있다’라는 책을 통해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Win-Win에도 순서가 있다’는 이 사장이 일을 처리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특히 지난해 롯데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일하는 사람의 자세와 열정, 기업의 존재와 역할, 경영자가 수행해야 할 변화와 개혁, 상생하는 기업문화, 유통산업의 발전과 미래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장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건 것은 바로 상생”이라며 “앞쪽의 ‘윈’은 협력업체를, 뒤쪽의 ‘윈’은 대기업을 뜻하는데, 이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 더 양보하고 배려해야 ‘윈-윈’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