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백화점’은 웃고 ‘마트·편의점’은 울었다. 백화점은 추석 매출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18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11%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청과 29%, 정육 24%, 건강 13% 등 주요 선물세트의 판매가 골고루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한우 31%, 청과 16%, 건식품 13% 늘어났다. 특히 한우와 과일은 10만원대 실속형 세트부터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까지 전 가격대에서 판매가 고루 증가했다. 4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작년보다 2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매출(2∼17일)도 전년보다 12.4% 늘었다.
갤러리아의 경우 전년보다 23% 신장했다. 정육 판매가 3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이 30%, 건식품 29%, 채소 12% 늘어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백화점과 달리 추석 매출 신장세가 크지 않았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일본 원전 여파로 수산물 감소세가 두드러져 작년보다 13% 줄었다. 생선별로 갈치와 옥돔 등 선어는 23%, 굴비는 9% 각각 감소했다. 통조림 세트도 -1%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1%로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전년보다 매출이 4%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