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이 아이폰 보조금을 대폭 축소해 애플의 중국시장 공략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5S와 5C에 대한 차이나텔레콤의 보조금이 이전 모델인 아이폰5에 비해 약 15% 줄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날 애플 차기 아이폰에 대한 가격정책을 공개했다.
정책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월 289위안의 요금에 2년 계약을 맺는다면 아이폰5S 기기값으로 2398위안(약 42만원)을 내야 한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5는 비슷한 조건에 1888위안을 지불하면 됐다. 순수 기기값으로는 5288위안이 책정됐다.
중국 2대 이통사인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차기 아이폰 선주문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으나 가격 플랜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1위를 달리는 차이나모바일도 조만간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3대 이통사가 아이폰 판매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임에도 차이나텔레콤이 보조금을 축소한 것은 고객 유치를 위해 아이폰에 매달릴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아이폰을 놓고 경쟁하는 것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에 더 이롭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날 차이나텔레콤의 보조금 축소 소식에 애플 주가는 나스닥에서 3.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