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근처에 보이지 않는 빌딩이 세워질 전망이어서 안전성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건축회사인 GDS아키텍트는 인천공항 인근에 450m 높이의 ‘타워 인피니티(Tower Infinity)’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포브스와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 타워는 완공되면 세계 6위 타워가 되는 것은 물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타워의 특징 중 중요한 것은 높이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갖춘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GDS아키텍트는 성명에서 “세계에서 최초로 보이지 않는 타워를 건설해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타워는 LED프로젝터와 카메라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효과’를 구현한다. 카메라가 타워 주변의 경관을 찍으면 프로젝터가 이를 타워에 투사하는 원리다.
회사는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빌딩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를 보이지 않게 해 오히려 존재감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부상을 설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타워는 세계 3위 전망대와 함께 상점·레스토랑·영화관·워터파크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풍부한 매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포보스 등 외신들은 한국 토지주택공사(LH)가 GDS와 공동으로 이 타워를 세울 것이며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비행기가 자주 드나드는 공항 근처에 ‘보이지 않는 빌딩’이 세워진다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최근 건축 허가를 받을 때 항공 안전이나 군 관련 고도제한 등 요건이 이미 고려됐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