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퇴]여야 '사퇴배경' 놓고 이틀째 공방

입력 2013-09-14 15:42 수정 2013-09-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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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치적 해석 금물"…야 "靑 입맛 맞지않자 교체"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퇴한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를 내린 직후 채 총장이 물러난 것을 두고 정권 차원의 '찍어내기' 시나리오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공방은 더욱 커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구체적인 정황이 없는데 확대해 해석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태도는 합당하지 않다"며 "'검찰 흔들기'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검찰 조직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채 총장의 전격 사퇴가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연합뉴스는 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혼외 아들)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왜 그만두느냐"고 반문하며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실을 밝히고 나서 사퇴해야지 이대로 그만두면 그 의혹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야당은 입맛에 맞지 않은 검찰총장을 교체하려 국가조직을 총동원한 진실을 밝히라고 공세를 취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차라리 입맛에 맞지 않는 검찰총장을 교체하고자 국가조직을 총동원했다고 말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며 "청와대는 이번 사태의 진실을 국민에게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채 총장 사퇴가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밀어붙인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오는 16일에 있을 3자회담 테이블에서 이 문제도 분명히 짚어가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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