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전쟁…내달리는 KT, 뒤쫓는 SKT, 점점 멀어지는 LGU+

입력 2013-09-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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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 경매가 끝나기 무섭게 이통 3사가 수조원대가 투입되는 광대역 LTE 망 구축 투자전쟁에 불을 뿜고있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앞세운 광대역 속도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광대역에 유리한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은 KT와 그렇지 않은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망구축 속도는 벌써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는 주력망과 인접한 1.8㎓ 주파수를 할당받았고, SK텔레콤은 800㎒ 대역 LTE 주력망을 사용중이지만 1.8㎓를, LG유플러스는 주력망 2.1㎓대역에서 떨어져 있는 2.6㎓를 새롭게 할당받았다.

인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하면 광대역 LTE 망구축을 위해 새로 기지국을 세우거나 기존 기지국을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다시말해 KT를 제외하고는 천문학적인 투자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9월초부터 본격적인 광대역 LTE 망 구축·서비스에 나섰다. KT는 특히 10일 광대역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단 15분만에 완료,가장 빠른 망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하고 10월에는 서울과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 내년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KT의 망구축 속도를 맞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수도권 광대역은 KT보다 늦지만 전국망 서비스는 KT와 동일한 7월에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서울·수도권은 연내, 전국은 내년 7월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쉽지않을 전망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 당시 주력망과 인접한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할 시 전국 광대역까지 최대 3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주력망으로 800㎒를 사용하고 있어 이번에 할당받은 1.8㎓로 급하게 망을 구축한다고 해도 음영지역이 발생해 결국 반쪽짜리 광대역 LTE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새로운 기지국 구축 및 기술적인 보완이 있을 것이라고는 하나, 투입되는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심각하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할당 받은 1.8GHz 주파수를 원했지만 결국 경매에 실패해 2.6GHz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가 연내에는 광대역 LTE서비스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GHz 광대역 주파수는 LTE 기지국 등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데다가 국내에서 아직 이동통신용으로 쓰인 적이 없어서 장비조달 및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TE 광대역 계획을 발표한다.

그러나 업계는 기술적인 대안이 없어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광대역 LTE 서비스는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넓히는 원리로, 기기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0Mbps에서 최대 225Mbps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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