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해외 영업망 구축 속도

입력 2013-09-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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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지지부진 베트남 호찌민 진출 길 열려

‘글로벌 톱 50’의 야심찬 목표를 수립한 하나금융에 최근 낭보가 날아들었다. 지난 6년간 지지부진했던 하나은행의 베트남 지점 설립건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하나은행은 수년간 베트남 제1의 경제도시인 호찌민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베트남 금융당국의 배타적 금융정책에 막혀 번번이 진출이 무산됐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하나은행 호찌민 지점 개설 문제를 언급함에 따라 베트남시장 진출에 순풍을 만났다. 박 대통령이 하나은행의 민원을 해결해 준 셈이다.

하나금융 입장에선 베트남시장 진출은 몇가지 의미를 갖는다. 우선 국내시장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수준이 2%대에 불과한 반면 베트남의 경우 4~5%에 이른다. 은행권이 빗장을 걸어잠군 베트남 금융당국에게서 영업 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열을 올리는 이유다.

여기에 베트남 지점 서립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은행이 지점을 개설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베트남 정부가 2년 만에 자국 금융시장을 개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특히 중국-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하나금융 입장에선 베트남 시장 진출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BNB(Broadway National Bank)지주 인수를 승인 받음에 따라 계열사 간 연계영업 등 시너지 극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나금융은 동포 등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 전문인 BNB지주를 인수하면서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BNB은행은 하나은행이 민간 최대주주인 중국 길림은행과 아시아금융협력연맹 가입 34개 은행들의 미주 지역 파트너로서 대륙간 금융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잇는 연계영업의 결정체다.

BNB은행은 1986년 미국 동부지역 한국 교민회가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현지 한국계 은행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 5개 지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총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3억5000만 달러 수준이다. BNB은행은 지난 1분기 4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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