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임플란트·로봇수술 가격이 병원에 따라 많게는 5배까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급여 4대 항목을 홈페이지에서 추가 공개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43개 상급종합병원의 MRI진단료, 치과 임플란트료, 다빈치로봇수술료, 양수염색체검사료 등 4대 비급여 항목을 오는 10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치과 임플란트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운영하는 치과(대학)병원 8개를 더 추가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기존에 공개했던 비급여 6대 항목에서 4대 항목이 더해져 10대 항목 32개 세부항목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이 비용 조사를 한 결과 병원 별로 MRI진단료가 가장 격차가 많이 나는 항목은 뇌혈관으로 최소 28만원에서 최대 72만원까지 2.6배 가격차이를 보였다. 뇌의 경우 최소 37만8000원에서 최대 77만7000원까지 2.1배가량 가격차이가 있었다.
치과임플란트료도 치과(대학)병원 8개소를 포함한 51개소 비용조사를 한 결과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약 458만2000원까지 병원 간 최대 4.6배 차이를 보였다.
다빈치로봇수술료와 임산부 대상 양수염색체검사료도 병원별로 약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빈치로봇수술료의 경우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2개 분야 수술의 가격은 모두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3배 가격차이를 보였고 임신부를 대상으로 기형아 검사 등에 실시하는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최소 약 31만4000원에서 최대 98만원까지 3.1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비급여 공개 항목별로 병원이 사용명칭이 다르고 가격차이가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사항에 대해 특이사항란에 병원의 특성등이 최대한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심평원은 병원들이 각 홈페이지에 비급여 진료비용을 고지할 때 일반인이 쉽게 찾아 다른 병원과 비교할 수 있도록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방법 지침’을 개정,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비급여 가격 공개 대상기관을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