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가레스 베일(24)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웨일스가 마케도니아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웨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마케도니아와의 월드컵 유럽지역 A조 예선 7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웨일스는 2승5패(승점 6)를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베일은 벤치만 지켰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대표팀 감독은 아직 베일의 몸 상태가 출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5일에도 콜먼 감독은 "베일이 출전할 몸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은 베일이 세르비아와의 홈 경기에 뛰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90분을 뛸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이 마지막으로 실전을 뛴 것은 지난 7월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 문제로 8월 말 스페인으로 건너가려던 베일은 이적시장이 마감된 9월 초에야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이적이 늦어지면서 베일의 훈련량도 줄어들었다. 이에 콜먼 감독은 "베일은 지난 두 달간 충분한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훈련은 발 부상을 하기 직전인 아일랜드와의 경기 전까지였다"고 설명했다.
베일은 이적료 9900만 유로(약 1472억원)라는 세계 최고의 몸값 대우를 받았지만, 월드컵 무대에는 한 번도 서보지 못한 불행한 선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