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 증가 예상 하회…연준 9월 출구전략 불확실성 커져

입력 2013-09-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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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8월 7.3%…출구전략 시기 놓고 이견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8월 실업률이 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7.4%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7월과 동일한 7.4%로 예측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5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비농업 고용자 수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비농업 부문의 새 일자리는 8월에 16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7월의 10만4000개보다 증가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18만개에는 못 미쳤다.

이로써 출구전략을 고심해온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미국 실업률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7.8%로 떨어졌다.

올해 1월 7.9%로 다시 올랐으나 2월 7.7%, 3월 7.6%, 4월 7.5%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5~6월에는 7.6%를 기록하다 7월에 7.4%로 하락했다.

노동부는 이날 6~7월 신규 고용자 수 역시 애초 발표한 것보다 7만4000명 낮췄다.

7월 고용자 수는 10만4000명으로 잠정치 16만2000명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6월 일자리는 애초 18만8000개에서 17만2000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직전 3개월 평균 일자리 창출 건수는 14만8000개에 그쳐 직전 12개월 평균 18만4000개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사기업 부문 8월 고용이 15만2000개로 기대치였던 18만개에 크게 못 미쳤다.

일자리 창출은 대부분 저임금읜 소매업 4만4000개, 요식업 2만7000개, 임시직 1만3000개 등으로 분석됐다.

새 일자리가 많이 생기지 않았는데도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구직포기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 연령대 인구 중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찾고 있는 사람의 비율인 노동 참가율은 63.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노동 참가율은 1978년 8월 이후 3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달 24.05달러로 전달보다 5센트 상승했다.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전월보다 0.1시간 증가한 34.5시간이었다.

고용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연준이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전 노동시장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현행 월 850억 달러인 채권 매입 규모를 700억 달러 가량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통계는 상당히 복합적”이라면서 “실업률로만 보면 이달부터 당장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고 일자리로 보면 연말까지 출구 전략을 늦출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안 셰퍼드슨 팬시언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하려는 내부 목표치인 7%에 거의 근접한 것”이라면서 “이달 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준은 애초 실업률이 6.5%를 밑돌거나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만간 실업률 정책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내부적으로 7%로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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