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인재 육성-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입력 2013-09-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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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사회공헌의 주요 트렌드는 과거의 수동적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넘어 주도적·선도적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로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공유가치창출 활동은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기대치를 넘어 기업이 사회발전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선제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책임(SR)에 대한 국제표준이라 할 수 있는 ISO26000의 핵심 주제 중 하나도 ‘지역사회의 참여와 발전’을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이 스스로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공공의 이익을 찾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도 이러한 선제적 ‘공동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을 지원해 우리사회를 짊어질 인재로 키워나가는 ‘미래인재 육성사업’이다. 구체적으로 풀꽃회 지원활동, 증권박물관을 통한 금융교육, 미혼 한부모 가정·아동양육(희망마루)사업 등을 들 수 있다.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풀꽃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이다. 풀꽃회에서는 소년소녀가장 등이 들판의 풀꽃처럼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임직원의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해 소년소녀가장, 불우청소년, 장애우들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금융교육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증권박물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습관을 키우고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람객 대상에 따라 맞춤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용돈관리방법 및 경제보드게임 등 체험형 증권교실과 금융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방학기간에 경제기초개념을 배우고 자신의 꿈을 설계해보는 합숙 교육프로그램인 꿈나무 금융캠프를 열어 올바른 경제관과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희망마루사업은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시작한 사업이다. 7세 미만의 영유아 아동을 직접 양육하는 미혼 한부모 가정(친가정)과 미혼 한부모 아동을 가정에 위탁하는 위탁가정을 후원하는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지원이 취약한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나 우리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인재 육성사업은 우리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대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다.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 할수록 상대적으로 힘들고 상처받는 사회적 소외계층도 늘어나게 된다. 정부, 기업, 복지단체 등 모든 조직이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와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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