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는 영화 따로 있다? 영화관과 다른 VOD 순위

입력 2013-09-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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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등 부가판권 새 금맥으로

이시영 주연의 ‘더 웹툰: 예고살인’은 지난 6월 개봉 후 120만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만 안방극장에선 여전히 흥행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영화 VOD 주간이용 순위’(8월19일~25일)에 따르면 ‘더 웹툰: 예고살인’은 주간 순위 6위에 랭크돼 있다. 한 주간 1만5472건의 구매건수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윌 스미스 부자 주연의 ‘애프터어스’는 국내에서의 흥행 참패와 반대로 VOD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5월 개봉, 총 53만79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매출액 38억원에 그쳤던 ‘애프터어스’는 한 주간 무려 8만4402건의 구매 건수를 기록하며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영화 VOD 주간이용 순위 TOP2에 이름을 올렸다.

‘더 웹툰: 예고살인’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우람 팀장은 “예전보다 2차 판권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입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최근에는 제작단계부터 VOD 시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도 많다. 극장과 VOD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도 같은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인터넷 및 모바일 다운로드 등의 부가판권이 금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곽현화, 하나경 주연의 영화 ‘전망 좋은 집’은 ‘노출’로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 일주일 만에 간판을 내렸다. 관객 수 1461명. 막대한 손실이 예상됐지만 부가판권이 파산을 막았다. ‘전망 좋은 집’은 8월 초 1만6222건의 구매건수를 기록하며 263만 관객을 동원한 ‘후궁: 제왕의 첩’, 200만 관객을 동원한 ‘몽타주’를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전망 좋은 집’은 VOD 진입 후 1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 8월 7일 발간한 ‘IPTV 시장의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IPTV 사업자는 방송 수신료의 60~70%를 영화 등 콘텐츠 사용료로 지급했으며, 그 결과 2011년 방송채널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 판매수익은 2008년 대비 146% 증가했고 유료방송시장의 방송수익도 같은 기간 53% 증가하는 등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성장하며 방송 영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 청량리동에 사는 A(29)씨는 “영화관은 주로 연인과 가는 곳이란 인식이 강하다. 주말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기 위해 VOD 서비스를 개시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영화를 검색하는 경우도 있지만 TOP10 영화 중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VOD 시장에서 주목받는 영화는 대부분 19금 영화이거나 자극적인 소재가 많다. ‘전망 좋은 집’과 ‘아티스트 봉만대’와 같은 영화가 2차 판권수익을 노리고 제작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최선이지만 IPTV와 VOD는 나만의 공간에서 영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박한 현대사회, 개인주의로 인해 이러한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IPTV 시장의 성장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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