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기어 써보니…‘전화도 받고, 카메라까지’

입력 2013-09-05 0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개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IM 부문장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충격을 줄 만한 혁신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출현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삼성 모바일 언팩’에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처음 공개했다. 현지에서 기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 봤다. 먼저 갤럭시 기어의 디자인과 착용감은 괜찮았다. 일단 디자인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는 더 뛰어난 느낌이다. 세련된 메탈 시계의 느낌을 주며,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에 잘 어울릴 만하다. 무게는 73.8g으로 일반 메탈 시계와 비슷하다.

▲삼성 갤럭시 기어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사진 송영록 기자 syr@
무엇보다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전화 통화 기능이 있는 시계 형태의 모바일 제품은 기존에 없었다. 갤럭시 기어는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음성을 인식하는 'S 보이스’를 활용해 전화 수발신은 물론 일정과 알람 세팅, 날씨 확인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손을 귀 가까이 가져다 대는 동작은 기존 전화받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계로 전화받는 어색함만 없어진다면 편하게 통화할 수 있을 듯하다.

다양한 부가 기능도 흥미롭다. 시계 스트랩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시계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아래에서 부터 위로 쓸어 올리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된다. 190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간단한 사진과 짧은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메모그래퍼’라고 부르며,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음성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까지 해준다.

▲삼성 갤럭시 기어에서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 사진 송영록 기자 syr@
또 ‘갤럭시 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1.5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 보호 기능을 활성화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도 한다.

다만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인 만큼, 생활 방수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우려된다. 여름철에 자주 손을 씻고 땀을 흘리다 보면 갤럭시 기어의 외관과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마트폰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 진정한 의미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스마트 워치 초기작이라는 점을 봤을 때는 잘 만든 제품으로 보인다. 특히 화면이 점차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가방 속으로 들어가고, 손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워치 형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갤럭시 기어는 1.6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10 종류의 시계 화면을 제공하며 제트 블랙, 오트밀 베이지, 와일드 오렌지, 모카 그레이, 로즈 골드, 라임 그린의 6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639,000
    • +3.85%
    • 이더리움
    • 3,175,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436,500
    • +6.18%
    • 리플
    • 727
    • +2.11%
    • 솔라나
    • 180,200
    • +3.09%
    • 에이다
    • 466
    • +1.3%
    • 이오스
    • 658
    • +3.95%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4.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4.42%
    • 체인링크
    • 14,290
    • +2.36%
    • 샌드박스
    • 347
    • +5.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