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에도 건설경기는 부진

입력 2013-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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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주택매매 전년비 27.1% 급증…같은 기간 주택착공은 7.1% 증가에 그쳐

중국 부동산시장이 회복하고 있지만 건설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주택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1% 급증한 5억4730만㎡에 달했으나 같은 기간 주택착공은 7.1% 증가에 그쳤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부동산시장 회복은 민간기관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는 이날 지난 8월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8.6% 오른 ㎡당 1만442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전월과 비교해서는 0.92%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수요가 다시 살아난 가운데 일부 지방도시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추면서 건설경기와 전반적인 경제성장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잡았으며 실제 성장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지만 중국 자체적으로는 23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철강과 시멘트 등의 중국 수요도 둔화해 호주와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이 비상이 걸렸다. 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지난해 중반 이후 2200명을 감원했는데 이는 중국 수요 부진이 주원인이라고 WSJ는 전했다.

집값 상승은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을 돕는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도 위협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이징의 지난달 주택가격은 전년보다 22.5%, 광저우는 24.2% 각각 뛰었다고 소우펀은 전했다.

무디스의 카벤 창 애널리스트는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 주택구입능력(affordability)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정부가 추가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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