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지갑 재계, 대통령 면담에 4% 늘리기로

입력 2013-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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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10대 재벌 총수와 오찬서 투자 당부..연초 계획보다 5.9조원 늘리기로 화답

재계가 꽁꽁 닫았던 지갑을 살짝 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10대 그룹 총수를 만나 투자활성화를 직접 강조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재계의 현안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이 국내 상위 재벌 총수들을 따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정몽구 현대차회장, 구본무 LG회장, 허창수 GS회장, 박용만 두산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재계 총수는 투자확대로 화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을 154조7000억원으로 잡고 연초 계획(148조8000억원)보다 5조9000억원(4%)을 늘렸다. 고용계획도 14만700명으로 연초 계획보다 10.2% 늘려잡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엔 총 9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연간 총 투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투자 많이 하는 기업인은 업어 줘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당부에도 계획만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는 우려가 크다. 투자 규모 역시 연초 계획보다 5조9000억원을 늘려잡기는 했지만 증가폭은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30대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연초 계획 대비 41.5%의 진행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대그룹의 투자 집행률인 46%보다 더 낮은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큰 가운데 내부에서 기업들을 옥죄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막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라 신규 사업이나 투자에 나서기엔 꺼림칙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실효성 있는 경제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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