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위기론…글로벌 자금 아시아서 선진국으로 U턴

입력 2013-08-20 08:46 수정 2013-08-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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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 환율 사상 최고·태국 경제 침체·인니 경상적자 확대

신흥시장 위기론과 함께 글로벌시장에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신흥국이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우려와 함께 아시아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경제의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의 위기론은 외환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신흥시장 주요 20국의 통화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대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인도 루피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62.3575루피까지 하락하는 등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태국은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를 맞았다. 태국의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3% 위축했다.

인도네시아는 경상적자가 확대되면서 루피아의 가치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말레이시아가 2개 분기 연속 5% 이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4.7%로 전분기의 4.1%에 이어 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원자재와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아시아 시장에는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반면 미국과 유럽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들어 950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개발도상국 ETF에서는 84억 달러가 유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신흥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실세금리 상승으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자 통화 가치 폭락을 제한하기 위해 브라질부터 인도네시아까지 주요 신흥국은 올들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실제로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는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스티븐 젠 SLJ매크로파트너스 공동설립자는 “이머징마켓은 폭풍의 눈의 한 가운데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 떨어졌다. 스톡스유럽600은 0.8% 하락했다.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우려로 동남아증시는 이날 초토화했다. 인도네시아증시는 전일 5.6%, 태국증시는 3.3% 각각 급락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의 지난 한달 간 낙폭은 10%에 달한다.

JP모건이머징마켓통화인덱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 시기를 언급한 지난 6월19일 이후 2.4% 하락했다.

반면 주요 10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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