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복 착용을 의무화한 한 학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최근 공개된 미국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교복 착용을 요구하는 미국 고등학교 이하 공립학교 비율이 10년 만에 8%포인트 증가해 2010년 20%에 육박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2000년 교복을 의무화한 학교는 12%에 그쳤다.
도시별로는 뉴올리언스가 교복 의무화한 공립학교가 가장 많았다. 뉴올리언스는 전체 공립학교 중 95%가 교복 착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리브랜드는 85%로 두 번째로 교복 의무화가 많았으며 시카고 80%, 보스턴 65%, 마이애미 60%로 그 뒤를 이었다.
교복이 아니더라도 학생 복장을 규제하는 학교도 크게 늘었다. 전미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강력한 복장 규제를 둔 공립학교 비율은 10년 전 47%에서 현재 57%로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교복이 성적을 향상시키고 학생으로서의 책임감과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등 순기능이 많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옷차림으로 인한 교실 내 위화감 조성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교복의 장점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교복 착용이 학생의 창조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적어도 교사들은 복장 지도와 훈계에 들어가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30년 가까이 상담 교사로 근무해온 켄 트럼프는 “학부모들도 ‘옷 때문에 아이와 싸우는 시간이 사라졌다’며 교복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