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혈충돌로 95명 사망…무르시 지지파, 군경과 곳곳서 충돌

입력 2013-08-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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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지 지지파 전국서 ‘백만인 행진’ 촉구…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자들과 군경의 충돌로 16일(현지시간) 오후 4시 현재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아랍권 위성 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무르시 지지 세력은 이날 군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분노의 금요일’ 시위를 벌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태로 1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면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전국적으로 시민 56명과 경찰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 쿠데타 반대 연합 세력은 이날 금요 예배를 마친 뒤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군부 반대를 외치고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했다.

28개가 넘는 시위대 행렬이 광장으로 향하는 등 집회 규모는 계속 커졌다.

시위대 일부는 무르시의 사진과 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숨진 희생자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이집트군과 경찰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위법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람세스 광장과 연결된 ‘10월6일’ 다리에서는 군경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는 모습이 국영TV에 중계됐다.

AP통신은 야전 병원이자 시체 보관소인 이슬람 사원에 시신이 대거 안치돼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무르시 찬반 진영이 충돌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카이로 서쪽에 있는 파이윰에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1명이 사망했다. 북부 나일델타 두미아트에서는 8명, 동북부 이스마일리야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

카이로에서는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검문소에 있던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군경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서 9곳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북부 탄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정부 기관 청사로 행진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산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집트 중부 미냐에서는 교회가 공격을 받았다.

앞서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대변인 기하드 엘하드다드는 트위터에 “‘쿠데타 반대 연합’ 회원들이 오늘 카이로 각 지역의 모든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출발해 람세스광장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백만의 행진’ 참여를 촉구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이틀 전 유혈 사태로 전국적으로 638명이 숨지고 42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축출한 시민혁명 이후 이집트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최다 인명 피해다.

무슬림형제단은 “보건부의 발표보다 사상자가 8~9배 더 많다”며 “2600명이 목숨을 잃고 1만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심을 발휘해 폭력을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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