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개 분기 만에 경기침체 탈출…2분기 성장률 0.3%

입력 2013-08-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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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ㆍ프랑스 등 전문가 예상 웃도는 성장세 보여…높은 실업률 등 아직 안심은 일러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이 재정위기의 어두운 터널에서 곧 빠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를 소폭 웃도는 것이며 7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위축되며 지난 1999년 유로화 등장 이후 최장 기간 위축세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로존 1,2위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전체 유로존 경기회복을 이끌었다.

독일의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해 시장 전망인 0.6%를 웃돌았다. 프랑스도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0.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은 지난 2분기 성장률이 1.1%를 기록해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이 유럽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해 시장 전망인 8.9%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1.7%로 전분기의 1.1%에서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일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고 내수는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비롯된 실질 소득의 증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조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달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성장세 회복을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5%로 유지하거나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상 최고 수준인 실업률과 남유럽의 미진한 경기회복세에 유럽 경제가 아직 살아났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실업률은 4개월 연속 12.1%를 기록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6%를 넘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실바인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회복됐다기보다는 안정을 찾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실업률을 낮추려면 앞으로 최소 3~4개 분기 유로존 성장률이 플러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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