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밀려… ‘방판 아줌마’ 사라진다

입력 2013-08-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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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방판 역신장…온라인·브랜드숍 인기

화장품 업계 강력한 채널(판매경로)이었던 방판(방문판매)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부 방판 매출액은 1분기 1700억원, 2분기 15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13.0% 감소했다. 반면, 디지털(온라인·홈쇼핑)은 1분기 701억원, 2분기 749억원으로 각각 34.0%, 33.0% 증가했다. 전문점도 970억원, 1002억원으로 12.7%, 15.8% 꾸준히 성장했고, 면세점과 백화점은 각각 2분기 793억원, 795억원으로 16.6%,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2분기 방판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백화점과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은 각각 7%, 14% 성장했다.

올해 국내 화장품 사업 중 방판 채널은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고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판의 하락세는 소비자들의 하향구매 패턴과 온라인 선호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방판의 장점은 소비자가 이동하지 않고 판매원들이 직접 방문,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그러나 24시간 접근이 가능한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늘리면서 방판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방판 채널에서 중가나 저가 채널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부터 멤버십제도를 도입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힘쓰는 등 대대적인 방판사업 전략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방판 매출 1% 감소는 로드숍 등 중저가 브랜드 매출 7%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고가채널인 방판이 죽으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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