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홧김에 남편을 차에서 내려준 곳이 그만 ‘황당’

입력 2013-08-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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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중인 승용차에서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통행이 엄격히 금지된 거가대로 해저터널에 내려 경찰이 출동하는 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께 강서구 천성동 거가대로 해저터널(침매터널 3.7㎞)의 거제도 방면 도로 3분의 1지점에서 40대 남성이 걸어가는 것을 관리소 직원이 CCTV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부산 천가파출소 경찰 2명이 출동해 순찰차에 태우려 했지만, 이 남성은 이를 거부한 채 터널을 계속 걸었다.

이 남성이 걷던 해저터널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에다 갓길이 좁아 도보통행이 금지되는 곳이다.

경찰은 사고를 우려 40여 분가량 남성을 뒤따라가며 차량으로 에스코트했다.

경찰은 해저터널을 빠져나와 중죽도 인근 거가대교 갓길에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을 설득해 순찰차에 태웠고 거제 장목면 인근 정류소에서 거제 고현행 시외버스로 귀가시켰다.

이 남성은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부부싸움을 했고 홧김에 차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내는 그대로 차를 몰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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