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회장, 하이마트·시멘트 팔고 남은 4000억…어디에 풀까

입력 2013-08-08 09:39 수정 2013-08-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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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보다 신규사업 노릴듯

“종잣돈이 마련된지는 꽤 됐는데….”

유경선<사진> 유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하이마트와 시멘트 공장 매각 등으로 확보된 자금의 사용처를 고민하고 있다.

하이마트 주식 매각을 완결 짓고 6556억원을 넘겨받은 지 10개월이 지났을 뿐 아니라 2004년 고려시멘트 인수 당시 확보한 시멘트 공장 두 곳도 모두 정리하며 1000억원의 현금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이후 약 1년만에 매각이 완료된 직후인 지난해 말,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 회장에게 최근 무죄가 선고되면서 유진그룹은 안정궤도를 찾았다.

7500억원 중 현재 유진그룹이 보유한 현금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매각 대금(6556억) 회수와 동시에 2007년 하이마트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 중 일부인 4000억원을 바로 상환했으며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채무관계를 청산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미래에셋나이스가 로젠택배를 매각을 결정하면서 이 회사 지분(18.8%)을 일부 보유하고 있던 유진그룹은 약 3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현금 보유액은 절반 가량 줄었지만 빚을 갚아나가는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은 훨씬 좋아져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더 좋은 상황이 됐다. 하이마트에 대한 채무 보증을 했던 유진기업만 해도 현금자산성이 지난해 12월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4배 가량 늘었다.

이제 유 회장은 그룹 재도약을 위한 신 먹거리를 찾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그는 올해 들어 다양한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스터디를 하며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수처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수 추진을 과감히 접었다. 또 최근에는 2기 로또사업자 경험을 살려 온라인복권(로또), 인쇄·전자복권 등을 통합한 3기 복권 사업자 입찰전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진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분 60% 매각을 통해 계열에서 제외됐던 골프장 운영업체인 동화기업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그룹 계열사로 재 편입시키기도 했다.

유 회장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신사업 구상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하이마트, 로젠택배, 한국통운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유진그룹을 한때 재계서열 30위권까지 진입시킨 당사자다. 그러나 이번에는 M&A보다는 신규 사업을 통한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에 승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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