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상반기 해외 부동산에 6조원 썼다”…사상 최고치

입력 2013-08-07 17:24 수정 2013-08-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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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대북 악재 여파·선진국 경제회복 기대도

한국인들이 올들어 해외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난 상반기에 54억 달러(약 6조원)를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JLL)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반기 수치는 지난해 전체의 2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JLL은 투자 규모는 해당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긴장 고조 등 대북 악재가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를 부추겼다고 WSJ는 설명했다. 선진국이 안정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지금까지 한국은 캐나다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해외 부동산 투자국이라고 JLL은 전했다. 뉴욕 소재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는 한국이 올해 미국 4위 부동산 투자국이라고 밝혔다.

JLL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이 한국의 올해 해외 부동산 투자 중 39%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콜린스 JLL 국제 담당 이사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한국과 북한의 긴장에 한국인들이 돈을 (해외에) 내려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년전 연기금의 해외투자 규제가 완화된 이후 한국인의 본격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가 시작됐으나 그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달 한국 자본은 프린시펄파이낸셜그룹을 통해 워싱턴의 포토맥 강변에 있는 복합단지 워싱턴하버를 3억73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2억1800만 달러를 들여 시카고의 한 오피스타워를 사들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런 투자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서 해외시장은 한국인의 장기적인 투자구조 변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며 “한국 투자자는 당분간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댄 파슬로 리얼캐피털 상무이사는 “동북아시아이 긴장이 완화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실히 줄어든다”며 “해외 금리 인상과 대북 관계 완화가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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