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원홍씨 체포 개입설 “사실 무근”

입력 2013-08-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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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김원홍(전 SK해운 고문)씨 체포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안도하는 표정이다. 김씨는 최태원 회장 횡령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SK 관계자는 5일 “김씨의 체포는 법무부와 검찰 등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1일 대만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항간에는 2년 가까이 잠적했던 김씨가 항소심 선고를 10일 앞둔 상황에서 체포되자 ‘기획체포설’, ‘SK 개입설’ 등이 제기돼 왔다.

공교롭게도 체포 전날 최 회장이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SK 개입설이 거론됐다. 이는 SK 입장에서 김씨가 향후 국내에 송환돼 조사를 받더라도 진술에 대한 신빙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은 사실무근인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 측 의견을 종합해 보면, 김씨가 체포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3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외교부가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김씨가 2011년 12월 중국을 거쳐 대만으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만 당국에도 여권 무효화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법무부는 김씨의 송환을 위해 지난해 9월25일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하고, 대만 당국에 소재 파악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에는 주한국 대만대표부를 통해 정식 체포 요청 공문을 대만 측에 전달했다.

최 회장이 김씨를 고소한 다음날 체포됐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이 김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김씨가 체포된 날과 5일 간의 시차가 있다.

SK 측은 “김씨 체포에 대한 기획체포설과 SK 개입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오해의 여지가 사라진 점은 다행”이라며 “김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하루빨리 송환돼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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