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살아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가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 38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에서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개장 직후 38.3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마감가는 36.80달러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IPO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에는 17.55달러까지 떨어져 공모가의 절반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최근 5일간 43% 뛰었으며 올들어서는 38% 올랐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1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급등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6억2000만 달러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비중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을 통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분기에 8억19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비중은 지난 분기에 전체 매출의 41%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의 14%에서 크게 뛴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모바일 먼저(mobile-first)’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날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을 위한 새 플랫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Mobile Games Publishing)’을 선보였다.
또 같은 날 TV스타일 광고를 판매할 계획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연말께 하루 250만 달러에 달하는 15초 광고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TV스타일 광고는 TV 황금시간대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포함해 수백만명의 사용자들로부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매출을 확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JMP증권은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이 반드시 사용해야 할 광고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론 조지 JMP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는 “환상적인 상승세를 탔다”면서 “IPO 공모가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있지만 펀더멘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관련 주들이 최근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맥 전문 SNS 링크드인 주가는 올들어 80% 이상 올랐고 옐프와 앤지리스트 역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