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MF, 유럽 은행으로 복귀

입력 2013-07-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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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MMF 상반기 총 자산 15% 유로존에 할당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유럽연합(EU) 은행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미국 10대 MMF는 상반기에 총 자산 6520억 달러의 15%를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에 할당했다.

이는 유로존 붕괴 우려가 컸던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90% 증가한 것이다.

재정위기가 터기지 전 미국의 MMF는 전통적으로 유럽 은행들의 단기 달러자금 주요 공급원이었다. 그러나 2011년 유로존 위기가 심화하면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최대 자금 유출원은 MMF였다고 FT는 전했다.

마틴 한센 피치 거시경제 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MMF의 복귀는 유로존의 투자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MMF의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자산 배분은 새 평형상태를 맞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는 끝나지 않았으며 MMF는 아직 역내 위험회피 자산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은행들이 최근 MMF의 선호 대상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MMF는 지난 2012년 6월과 비교해 프랑스은행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를 225% 확대했다고 피치는 집계했다.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조가 역내 투자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열쇠”라고 평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해 9월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됐다”면서 무제한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낸 든 것이 투자신뢰 회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드라기의 발언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FT는 다만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미 MMF의 자금할당률은 2006~2011년 총 자산의 3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고조됐을 당시 MMF는 유로존에서 캐나다와 일본으로 옮겨갔다고 FT는 덧붙였다.

※MMF(머니마켓펀드, Money Market Fund)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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