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는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재 공석인 서울상의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수장으로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까지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박 회장은 내달 12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서울상의 회장과 함께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임기는 각각 3년이지만 손경식 회장의 사임으로 2015년 2월까지 일단 남은 임기를 채운 후 그 때 다시 선출하게 된다.
당초 박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김 회장은 만 71세 고령이라는 이유로 후진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회장단에서는 이에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를게 될 경우 두산가에서만 3명의 회장이 나오게 된다. 박 회장의 부친이자 그룹 초대 회장인 고(故) 박두병 회장은 대한상의 6~8대 회장을 역임한 초창기 멤버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도 17~18대 회장을 지냈다.
한편 이 날 회장단 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