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 전 승리를 거두면서 북한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지소연.(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5년 만에 일본을 꺾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지소연(22ㆍ고베 아이낙)이 혼자서 2골을 넣는 맹활약 속에 2:1로 승리, 5년 만에 일본전에서 승리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한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일본전만큼은 투지를 불태웠다. 경기 시작부터 집요하게 몰아붙인 대표팀은 전반 14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일본의 골네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지소연은 또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 차례 트래핑 후에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2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기미 유키(첼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2승 1무(승점 7점)를 거둔 북한에게 돌아갔다. 북한 허은별은 득점왕에 올랐다. 일본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우승이 유력했지만 대한민국에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1승 2패로 3위, 4위는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