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과 프랑스의 특별한 인연

입력 2013-07-26 10:22 수정 2013-07-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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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외국 항공사 중 최초로 에어버스를 구입한 항공사입니다.”

2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프랑스 국무총리 초청 한불경제간담회’에서 방한 중인 장마르크 애로 국무총리가 조양호 회장을 소개한 첫 마디다. 그 만큼 조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이 양국간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 회장은 2000년부터 13년 간 민간차원의 프랑스 협력 창구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한국 측 위원장을 맡으며 양국간 경제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노력해왔다.

한불최고경영자클럽위원장이자 한국 측 대표 주요 한불 인사로 행사에 참석한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은 프랑스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에어버스 항공기가 처음 생산됐던 1970년대 초, 외항사로는 처음으로 6대를 구입했다”며 “지금도 우리는 에어버스의 중요한 고객이자 사업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00년부터 민간 차원에서 양국간의 외교 내실 다지기에 힘써온 조 회장은 2004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일반적으로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훈장 3등급 중 최상위급인 ‘레종 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당시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은 조양호 회장에게 “프랑스의 진정한 친구”라며 “오래 전부터 조 회장의 나라와 가족에 대해 존경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을 건넸다.

사실 한진그룹과 프랑스와의 오랜 인연은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 시장에 관심을 가진 조양호 회장 선친인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에어프랑스’와 공동 운영방식으로 상무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그가 1973년‘한불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마침내 대한항공은 한국 민항 사상 최초로 서울-파리를 취항하는데 성공한다.

조중훈 회장은 이후 20년 간 한불경협위원장을 맡으며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1982년 ‘레종도뇌르-코망되르’, 1990년 ‘레종 도뇌르-그랑 오피시에’, 1996년 ‘오르드르 나시오날 뒤 메르뜨’ 등 3차례 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프랑스 측 주요인사로 참석한 루이 갈루아 한불최고경영자클럽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의 아버지와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5일 앞으로 다가온 한진그룹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처분 여부는 2년 내 결정하면 되는 문제며 순환 출자 해소를 위한 합병대상 기업 결정 역시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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