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딸 문자 메시지
노량진 딸 문자 메시지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에서 희생된 김철득(52)씨의 딸 김모(23)씨가 아버지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오후 7시39분 아빠에게 “아빠♥ 서울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괜찮은가융?”이라는 카톡을 보냈다.
그러나 아버지 김씨는 딸의 애교넘치는 카톡에 답을 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김씨는 이미 터널 속에서 불어난 한강물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평소부터 “나는 복지관 선생님이랑 밥먹으러 나왔어용♥♥” 등 애교있는 카톡을 자주 보내며 아버지와 각별했다. 아버지 김씨 역시 딸이 “아빠 덥지 않아요?”라고 카톡을 보내면 “우리 딸이 에어컨”이라고 답할 만큼 다정한 아빠였다.
아버지 김씨는 딸이 때어날 때부터 생계를 꾸리기 위해 멀리 떨어져 일했지만 항상 “우리 딸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 엄마 아빠한테 사랑을 주려고 태어난 거야”라고 딸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주어 딸 김씨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사고 소식에 부산에서 올라온 김씨는 “아빠랑 엄마랑 평생 처음 방콕으로 해외여행 가려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량진 딸 문자 메시지를 본 네티즌들은 “돌아가신 분들 명복을 빕니다”, “노량진 딸 문자 메시지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부디 좋은 곳 가시길 바랍니다”, “노량진 딸 문자 메시지 보니 아버님과 평소 얼마나 애틋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아버지도 하늘에서 따님 응원하실 테니 마음 잘 추스르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