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증권·지방은행 3대 매물 인수전 ‘명암’

입력 2013-07-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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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지방은행 흥행 청신호… ‘KB금융 외면’ 우리은행은 매각 쉽지 않을 듯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

우리금융 민영화가 지방은행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면서 매각 대상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잠재적 후보군들이 어느 계열사를 인수하는 게 득이 될지 손익계산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은행·증권·지방은행 부문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시장 논리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흥행 카드로 동원되는 금융지주사들의 입장 표명에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관심과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의사를 시사한 지방은행 인수전은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몸통에 해당하는 우리은행은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17일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임 회장은 “300조원 짜리 덩치를 인수하면 움직이기 어렵고,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임 회장은 앞서 비(非)은행 부문 강화를 피력한 만큼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MBK파트너스와 교보생명이 매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적인 매입 후보군에서 KB금융이 제외되면서 우리은행 매각 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비은행부문이 약한 금융그룹으로 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 17위인 KB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단번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별도의 팀을 꾸려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을 가진 현대차그룹도 관심을 표명했다.

지방은행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일단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 농협금융 등이 관심있는 제스쳐를 보이면서 흥행몰이는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앞서 인수 의사를 확고히 한 BS금융지주와 DGB금융, JB금융, 지역 자본들과 치열한 인수전이 예고 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먼저 매각을 진행하는 지방은행을 흥행시켜 매각 가격을 높이고 지역감정도 누그러뜨리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참여를 희망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논리보다는 흥행을 시켜야 하는 당국의 열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는 노릇이란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대비 비용을 감안하면 금융지주사들이 지방은행 인수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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