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재산형성(재형) 저축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가 7년 이상 가입하면 연간 1200만원 한도에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5월 재형저축보험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준비기간이 길어졌다”면서 “재형저축보험은 비과세혜택과 사망보장 등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지난 3월부터 정부 주도로 재형저축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보험사는 그동안 도입을 미뤄왔다.
보험사의 경우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사가 재형저축과 유사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큰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들은 넉달째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재형저축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 3월 133만1480건에서 4월 25만4826건으로 급감한 뒤 6월에는 1만건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기존 3년 고정금리와 4년 변동금리 방식의 혼합형 상품에서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