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해외투자자들 무덤?…“1년에 1%도 못 벌었다”

입력 2013-07-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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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중국지수, 20년간 배당금 포함 수익률 14% 불과

▲MSCI중국지수 추이 12일 종가 55.28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들의 실질 수익률은 1년에 1%도 안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칭다오맥주가 지난 1993년 7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이후 지난 20년간 MSCI중국지수의 수익률(배당금 포함)은 약 14%로 연평균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 S&P500지수의 수익률은 452%에 달했으며 MSCI이머징마켓지수가 322%, 미국 국채 수익률은 8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10대 증시 가운데 중국보다 부진한 곳은 일본 밖에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MSCI일본지수는 20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1%였다. 그러나 일본이 20년간 장기불황에 시름하는 동안 중국 경제는 고성장 가도를 달린데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74% 증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증시의 부진이 더욱 극명하게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해외투자자들은 그동안 중국의 부상에 배팅해왔다. 중국 기업들은 홍콩증시에서 그동안 최소 1950억 달러(약 220조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중국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지나친 정부의 개입, 경쟁 심화 등으로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은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올 들어 경기둔화 불안까지 겹치면서 MSCI중국지수는 9.7% 하락했다. 미국증시 S&P지수와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과 대조된다.

니콜라스 여 애버딘자산 머니매니저는 “중국은 높은 국내총생산(GDP)이 증시 활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가 장기적으로 증시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중국 기업을 찾기 힘든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 12일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종전의 8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기준 QFII의 중국시장 투자규모는 435억 달러로 한도의 절반을 간신히 채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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