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영양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나트륨 섭취량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제5기(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노인 2876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32.7%는 필요한 열량(에너지)의 75%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평균 약4000mg을 섭취,세계보건기구 권장섭취량의 2배나 됐다.
노인의 70%는 권장섭취량보다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단백질, 인, 철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의 경우 조사 대상의 50% 이상이 평균필요량 미만을 섭취하고 칼슘과 리보플라빈 결핍인 노인은 70%가 넘었다.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인 ‘영양섭취부족자’ 비율은 15.6%였다. 남자는 11.1%, 여자는 18.6%가 영양섭취부족자에 해당했다.
영양부족이 심각한 노인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 많았다.
소득을 4분위로 나눴을 때 최고소득층의 영양섭취부족 비중은 13.3%이고, 소득이 낮아질수록 이 비율이 더 높아져 최저소득층은 18.9%가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였다.고령,낮은 교육수준, 우울상태, 신체활동 제한도 영양부족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에너지 섭취량에서 각 영양소의 비중은 탄수화물이 76%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12.7%와 11.3%를 차지했다. 탄수화물은 적정비중 55~70%를 넘었고 지방은 적정비유 15~25%에 모자라 ‘탄수화물 쏠림’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의 영양섭취부족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활동제한이나 우울증상이 있을 때 더 높았다”며 “노인의 영양섭취를 향상하려면 위험 요인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