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국내 프로골프계에 비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한명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부회장이 향년 58세로 별세한 데 이어 11일 오후에는 구옥희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57세다.
한명현과 구옥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1세대 주역이다. 한명현은 1978년 5월 경기도 양주의 로얄 컨트리클럽에서 처음 실시된 여자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구옥희, 강춘자, 안종현 등과 함께 프로골퍼 인생을 걸었다. 같은 해 여자 프로골퍼들이 처음 출전한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여자 프로골프 제1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은퇴할 때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구옥희는 1983년 일본 프로테스트에 합격, 일본에서 본격적인 프로골퍼 생활을 시작했다. 1984년에는 일본 프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구옥희는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을 비롯해 국내 20승, 해외 24승을 쓸어담았다.
1세대 여자프로골퍼들의 연이은 비보에 네티즌은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이젠 역사에서만 볼 수 있겠군요” “벌써 세상을 뜨시다니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등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