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실적도 안 좋은데 계열사 지분확대 왜

입력 2013-07-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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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수화학이 계열사 이수앱지스의 지분을 확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모기업 이수화학이 신주인수권을 행사, 이수앱지스 보유 지분이 41.9%에서 48.3%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수화학은 총 98억원을 투입해 총 141만5775주의 이수앱지스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의 최대주주로 합성세제 원료인 LAB(연성알킬벤젠)와 NP(노말파리핀)의 국내 유일 생산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0% 급락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8% 감소한 103억원을 기록했으며, 43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물량 감소와 함께 가격전가력 미약에 따른 석유 화학부문의 시장 기대치 하회, 경기부진에 따른 건설·섬유·의약부문의 회복 지연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98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들여가며 워런트를 행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워런트 행사에 대해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수앱지스 차후 치료제 상용화나 연구비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판단, 최대주주로서 가지고 있었던 신주인수권을 행사를 한 것”이라며 “48억은 회사 내부 보유 현금으로 납입했고 50억은 사채 납입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수앱지스의 향후 전망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되는 파브리병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수앱지스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수화학의 지분 확대는 자회사 이수앱지스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 연구원은 이어 “희귀병에 특화된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만큼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고 올해 1분기부터 애브서틴의 국내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기술수출 진행과 신약개발 등의 다양한 성장 전략으로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이번 워런트 행사는 세금의 영향도 일정 부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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