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타 아키라 도쿄증권거래소그룹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에 기업공개(IPO)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요타 CEO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6일 도쿄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합치면 기업들의 상장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도쿄증권거래소의 올해 IPO가 70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맞다는 전년의 48건에서 40% 이상 증가하게 된다.
기요타는 “한해 IPO 목표치를 100건으로 잡았다”면서 “이는 지난 2000년의 204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도쿄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합병하면 미국시장을 제외한 최대 증권시장으로 부상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합병 후 기업들의 상장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업들은 상장을 위해 도쿄와 오사카에 각각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합병 이후에는 도쿄에만 신청하면 된다.
그는 “일본거래소그룹이 지난 2년 동안 트레이딩 시스템 실패로 비판을 받았다”면서 “이번 합병에 기술적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요타 CEO는 “원자재시장과 주식시장을 합병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본 후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합병된 거래소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파생상품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이 닛케이225지수 선물 거래를 제공한다는 것을 들어 앞으로 파트너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쿄증권거래소그룹은 또 싱가포르거래소 등 아시아 거래소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요타 CEO는 전했다.
그는 “도쿄와 오사카 증권거래소 합병 절차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합병 절차 단계에서 여러 문제에 부딪힐 수 있지만 시스템은 이미 일어날 가능성 있는 문제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