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오성엘에스티에 무슨일이…

입력 2013-07-10 08:43 수정 2013-07-10 0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닥 상장사 오성엘에스티가 1281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미지급이라는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부채비율도 700%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미처리결손금까지 쌓이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보인다면 자본잠식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8일 685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2011년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를 조기 상환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이를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무보증 신주인수권사채(BW) 등 595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미지급 사태도 발생했다. 결국 총 1281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른 연이은 악재에 전일 대비 14.97% 폭락해 133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업체인 오성엘에스티는 재무구조도 부실에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12%로 위험한 수준이다. 2011년 부채비율은 155%로 적정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08%까지 올랐다. 1년 새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실적도 뒷걸음질 치면서 지속적인 적자를 냈다. 오성엘에스티는 2010년부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적자 1175억원으로 전년 202억원과 비교해 480%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미처리결손금 815억원대까지 쌓이면서 자기자본이 대폭 감소한 상태다. 이어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75억원을 보였다. 지금과 같이 적자를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미처리결손금이 쌓인 상태에서 자본잠식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관계사와 종속기업들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적자 수준을 높히고 있다. 오성엘에스티가 지분 34.07% 보유한 한국실리콘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당기순손실 4058억을 냈다. 완전자회사 오성과기(소주)유한공사는 같은 기간 2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현재 오성엘에스티가 갚아야 할 사채금이 1280억원에 달하지만 보유현금 수준은 한참 못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294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오성엘에스티 측은 “사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며 “지금 자구책을 찾고 있는 중인데 아직은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50,000
    • -0.41%
    • 이더리움
    • 3,671,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502,500
    • +2.18%
    • 리플
    • 838
    • +2.82%
    • 솔라나
    • 215,400
    • -1.96%
    • 에이다
    • 486
    • +0.41%
    • 이오스
    • 678
    • +1.5%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42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00
    • -0.34%
    • 체인링크
    • 14,890
    • +1.71%
    • 샌드박스
    • 375
    • +1.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