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임원 10명 중 4명 회사 주식 보유

입력 2013-07-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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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 상장사 5400명 재직… 보유 시가총액 22조7500억원

국내 10대그룹에 재직 중인 임원 10명 중 4명가량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22조7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국내 10대그룹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말 현재 5397명이 그룹별 인사기록부에 임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 임원의 37%인 1976명이 재직 중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분기 말 시가를 기준으로 22조7522조원이다. 국내 10대그룹 전체 임원 1인당 평균 40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모비스가 임원 1인당 평균 보유지분 가치가 1161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C&C가 766억원이며 삼성전자가 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임원 보유 지분의 시가총액에서는 삼성전자가 9조1200억원을 훌쩍 넘지만 지분을 보유한 임원이 168명으로 다른 그룹 계열사들보다 5~8배가량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80여곳 중 임원들이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회사도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부간도시가스와 유비케어, 포스코그룹 포스코강판, GS그룹 GS홈쇼핑, 한진그룹 한진, 한화그룹 한화타임월드 등이다.

그러나 등기와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총수일가 지분을 빼면 임원 1인당 평균 보유지분 가치는 초라해진다. 국내 10대그룹 임원들의 지분평가액 중 총수 일가분을 빼면 5500억원으로 급격히 낮아진다. 지분을 보유한 임원 1인당 평균 3억원 남짓의 지분을 갖고 있는 셈이다. 총수 일가를 제외한 10대그룹 임원 중 주식부자 1위는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3월 말 기준으로 10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경우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원과 연구위원들이 본사에서 근무하는 임원들보다 비교적 많은 주식을 보유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임원들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인센티브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임원들의 보유 지분이 총수일가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그룹에서는 오랜 시간 종사한 업적을 고려해 총수일가가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임원에게 넘기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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