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밀가루 후폭풍… ‘제분업계 초비상’

입력 2013-07-05 10:43 수정 2013-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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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에 들어간 STX팬오션 사태의 여파가 제분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다. 이 회사 선박 100여척 이상이 해외에서 억류 등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밀가루 운송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국내 수입 밀 운송의 100%를 맡아 왔다. 이에 따라 제분업계는 국내 밀 수급이 올 스톱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5일 연간 국내 소비량 약 180만톤 가운데 99%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업계 재고분이 동날 경우 이르면 다음달부터 밀 관련 제품의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STX팬오션의 운항불가 사태로 지금까지 차질을 빚은 물량은 원맥 16만톤이다. 이들 물량은 미국과 호주 등으로부터 들어올 예정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지금 선적이 향후 1주일 정도 더 늦어지게 된다면 국내 대부분의 제분업체들이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분업체의 관계자는 “제분업체에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한번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진지한 농담을 던질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동아원 등 8개 제분업체가 소속돼있는 한국제분협회는 STX 측에 호소문을 보낸 상태다.

한국제분협회 관계자는 “밀이 쌀 다음으로 제2의 주식이므로 라면, 빵 등의 식품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STX 측 불똥이 국민의 식탁까지 침해하지 않도록 법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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