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산은금융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수행단에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에 포함됐던 금융계 인사들이 이번에도 대부분 포함된 가운데 홍 회장만 제외됐다.
27일 금융권과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에 따르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대통령 방중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홍 회장만 이번 수행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산은 관계자는 “STX 실사 결과가 조만간 나오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번 방중에 참여치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STX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던 지난 5월 방미 순방을 갔다와 설득력이 떨어진다.
산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두문불출하며 STX 조선해양 실사 결과에 따른 구조조정 방안 등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일각에서는 지난 4월9일 취임 이후 조직을 살펴 온 홍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조직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홍 회장이 내달 초 나올 STX조선해양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만족할 만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홍 회장이 STX 지원 과정에서 표출된 채권단의 이견을 조율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금융감독당국의 부담을 덜어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