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우리금융 3단계로 매각 진행...증권 1+3 패키지 매각

입력 2013-06-26 10:07 수정 2013-06-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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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에 묶인 보험ㆍ저축은행 인수자에 부담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조기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우리금융 자회사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우리금융을 세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는 ‘시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아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등 세 차례나 민영화에 실패했다.

이에 정부는 인수매력이 높은 우리금융 계열사를 세 그룹에 각각 끼워 넣어 시장성을 높임으로써 우리금융 민영화의 흥행몰이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우리금융은 해체 수순을 밟는다. 인수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는 우리·경남·광주금융지주로 우리금융을 세 개의 지주로 인적분할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은행 매각주체는 우리금융에서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가며 새로 생긴 경남·광주지주 역시 우리금융과 같이 예보와 기타주주 비중이 각각 57%와 43%가 된다.

이후 경남·광주지주와 경남·광주은행을 합병, 예보가 지방은행을 시장에 파는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된다.

우리금융이 100% 자회사인 광주·경남은행을 직접 매각할 경우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이 많고(예보 비과세) 관련법상 은행 지분 95% 이상을 팔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예보가 매각주체가 되면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수자 역시 56.97%의 지분만 인수해도 돼 인수합병(M&A)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인적분할 이후 예보는 다음달 15일 지방은행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자 선정에 들어간다.

동시에 진행되는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 매각작업은 인수 후보군이 많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여러 곳의 국내 금융지주가 자산기준 업계 2위인 우리투자증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주사에서 은행의 이익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안팎으로 큰 탓에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증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다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수익성이 낮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보험사와 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해야 하는 점은 인수자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저축은행 역시 새로운 먹거리 부재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어 인수후 뚜렷한 성장 및 실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진행되는 우리은행에 매각에도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우리은행의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그룹 매각에 참여할 경우 가능성 높은 우리은행의 인수주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교보생명 등 금융전업사가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이미 밝혔고 연기금 등의 몇몇 주주나 외국계 자본에게 우리은행을 매각할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명확한 책임소재 부재 및 국부유출 등의 논란을 피할 수 없어 자칫 민영화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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